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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코치, 풀브대장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OP 이야기를 떠나서, 유학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아주 궁금해하실 만한 부분을 하나 건드려볼까 합니다. 네,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말이에요. 


펀딩을 못 받았는데, 대체 얼마나 들어갈까? 펀딩을 받으면 다 해결될까? 아마도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일 것 같네요. 그래서, 1) 펀딩이 있는 경우와 2) 없는 경우(생짜로 자기 돈을 부어야 하는 경우)로 나누어서 이야기드릴께요. 제가 받은 term bill을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말씀드리는 비용은 아래와 같은 '제 상황'이 기준이라는 점을 이야기드립니다.


1) 저는 Rutgers 대학 Planning and Public Policy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고, 이제 2년차에 접어듭니다.

2) 럿거스는 New Jersey에 있고, 물가는 타주에 비해 약간 높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저는 시민권자도 영주권자도 아닌 J1 Visa (풀브라이트) 학생입니다.

4) 집은 가족 기숙사에서 3살된 아이와 와이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짜잔, 이게 바로 이번 학기에 제가 받은 Term-bill입니다. 이번학기에 12학점(4과목)을 신청했습니다. 반년동안 학교와 기숙사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보면 되실 꺼에요.




크게 구분하면 이렇습니다. 


1) 수업료 (tuition) - International student 기준 14,328불 (= 약 1,600만원)

2) 기타 의무적으로 내야 할 잡비 (fees) - 1,068불 (= 163.5 + 820.5 + 84)

3) 기숙사비(Housing) - 8,118불 (full-furnished; utility fee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가 비용지출 없음)

4) 학교 보험(Student Healthcare Plan) - 860불 


자, 이제 두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볼께요.



1. 펀딩 없이 자비로 학교를 다니게 될 경우 1학기(혹은 반년간) 비용 



1) ~ 4)를 다 더하시면 되겠죠? 총 24,374불이네요 (약 2,700만원). 기숙사비를 제외하면, 학교에 내야 할 금액은 총 16,256불 (약 1,800만원)이 됩니다. 즉, 순수한 수업료(tuition)은 1,600만원인데, 매학기 약 120만원의 fee를 내야 하고, 학교 보험도 약 100만원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2. 펀딩이 있는 경우



풀펀딩을 기준으로 설명할께요. 통상 풀펀딩이라 함은 "수업료 waive + 학교보험"을 의미합니다. TA/RA를 하게 되면 여기에다가 일주일 15시간 근무조건으로 생활비조로(stipend) 1년에 약 26,000불 정도를 받게 됩니다. 1학기면 13,000불 정도네요. 


제 경우에도 이와 비슷합니다. 풀브라이트 덕분에 TA/RA는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풀브라이트와 매칭해서 '수업료 면제+학교보험'을 제공해주고 있어, 풀브라이트에서 받는 장학금을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주는 stipend와 거의 동일한 수준). 쉽게 말해서, TA/RA 안하고 TA/RA 혜택을 받고 있는 꼴이에요. (그 외에 풀브라이트에도 추가로 보태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가족이 있는 경우에만 한정된 혜택이니 이야기드리지 않을께요)


여튼, 1)~4)중에 1) Tuition과 4) Heath Care Plan은 이제 제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른쪽 칸에 'other remission'이 tuition waiver 가 적용된 것을 보여주죠) 그러면, 학교에다 내야 할 금액은 1학기에 100만원 뿐입니다. (fee는 풀펀딩 받아도 면제되지 않아요. 내셔야 해요). 여기에 잠잘 곳은 있어야 하니까 기숙사 비용도 들어가겠죠 (약 8,000불). 자, 주판을 두드려 봅시다. 반년동안 받는 stipend 13,000불에서 8,100불을 빼면 되겠죠? 대충 5,000불이 남습니다. 


핵심은 이 5,000불 (약 560만원)을 가지고 6개월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지겠죠. 만일 가능하다면? 네, "내 돈 안내고 박사공부하는" 케이스가 되겠죠. 부족하다면? 그 부족분만큼 자비를 들이는 꼴이 되겠죠. 정리 끝! 



3. 정리 



대충 감이 오시나요? 제 상황을 기준으로 요약해드리면, 펀딩이 없이 자비로 유학간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한 학기에 약 2,700만원이 들어가요. 1년이면 5,400만원이죠. 4년 동안 자비로 공부한다고 가정하면, 약 2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들어가네요. (물론, 코스웍이 끝나면 tuition이 줄어들을 테니 그보다는 약간 적겠죠) 


풀펀딩을 받고 유학가는 경우라면? 한달에 약 90만원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네, 자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유학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게 가능하냐고요? 사람마다 다르겠죠 ^^. 다만,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4. 추가로 생각해보셔야 할 부분들 



유학생활에 얼마나 들어갈지 '주판'을 튕겨보기위해서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추가로 생각해보셔야 할 대표적인 비용들을 적어드릴께요.


- 책 비용 : 비싼 책은 뻑하면 10만원 이상이 될 정도로 후덜덜하게 비싸지만, 많은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pdf로 된 책을 수업용도로 배부하고 있어요. 정 사셔야 한다면 아마존에서 중고책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차값과 보험료 : 젊은 친구들이 많이들 타고 다니는 혼다 시빅의 경우 800~1000불이면 연식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괜찮은 중고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달에 100불 이상되는 보험료도 잊지 마셔야죠.


- 집 : 기숙사가 아닌 곳에서 산다면, rent 는 아낄 수 있겠지만, 가구사는 비용과 한달에 30-70불 정도 되는 utility fee도 잊지 마셔야겠죠. (팁이라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 기숙사 AA를 하게 되면 무려 기숙사비를 면제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숙사 관리를 하는 그리 어렵지 않은 역할이에요. 제가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꼭 해보려고요) 문 잠겼을때 가서 열어주고, 기숙사 단위에서 하는 소소한 이벤트 계획하는 그런 일들로 알고 있어요. 


- dependent 가 있는 경우: 가족들에게 들어가는 보험료, 아기가 있을 경우 daycare (좀 괜찮다 싶으면 한달에 100만원 이상이라고 보시면 되요) 또는 preschool 비용 등 




넵, 이번 포스팅은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많이 도움이 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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