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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의 한달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Isaiah 60:1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하느라 바빴던 것도 있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참 쉽지가 않네요. 후배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블로그 글을 써주신 풀브대장님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실제 준비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해서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마음을 굳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막상 목표가 생긴 이후에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고 하나하나 빠짐없이 챙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죠.



제 경우에는 크게 퇴사 전과 이후로 타임라인이 나뉘는데, 8월 말 퇴사 이전에는 교수님들께 인사드리고 진로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계속 눈도장을 찍으며 그간 소홀했던 관계 회복에 신경을 많이 썼고요. 재직 중에 가능한 것들을 챙기는데 주력하였습니다. (경력증명이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라던지)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는 일과 육아에 치여 도무지 시간내기가 어려웠고요.. 그래도 일하시면서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정말 저는 안되겠더라고요 ㅜㅜ..


퇴사 시점을 감사 시즌 및 인수인계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8월 말로 잡을 수 밖에 없었는데, 덕분에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예정된 각 학교 별 데드라인에 맞추려면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했습니다.


우선 9월에는 GRE 종합반 학원 수강하며 Verbal 공부 및, GRE Subject Math 공부에 집중하였고 10월 중순에 GRE 시험, 10월 말에 GRE Subject Math 시험, 11월 초에 TOEFL을 보았습니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두달이었고, 다시 하라고 하면 저는 이렇게 까지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GRE Verbal도 난생 처음 보는 난이도의 영어시험이었지만, Subject Math까지 동시에 신경쓰느라 멘탈이 너덜너덜해질 지경이었고 10월 말 Math 시험보고 나서 일주일 후의 TOEFL은 일주일 내내 앓느라 형편없는 컨디션으로 보게되었거든요.. 결국 TOEFL은 다시 볼 자신이 1도 없어서 만족스럽지는 않은 점수였지만 그대로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왜 GRE Subject Math를 안그래도 부족한 시간에 왜 보려고 하였는지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경영학 학사라서 수학 Base가 전혀 없기 때문에 통계나 데이터 사이언스 쪽 석사를 지원하기에는 선수과목도 그렇고 너무 부족한 지원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대학은 옛날 옛적에 졸업했기 때문에 선수과목을 정규과정에서 make up할 방법은 없고.. edX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색을 맞추는 정도는 가능해도, 제가 수학 바보는 아니라는 시그널을 줄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GRE Subject Math인데, 이게 아무리 찾아봐도 국내 웹상에는 정보가 거의 없더군요. 아마도 대부분 전공자들이 보는 시험이고, 학교 내에서 삼삼오오 스터디가 이루어지는 정도라 외부인에게 공개된 정보는 한정적인 듯 했습니다. (이시점에서 포기했어야 하는데)


저는 외국 웹사이트, 포럼등도 뒤져서 겨우 독학할만한 교재와 인강들을 주섬주섬 찾아내어 공부했고, 결과는 백분위 기준 절반 수준으로 나와 결국 어플리케이션에는 써먹지도 못하는 희대의 삽질이 되었지만, 저처럼 Subject Math 관련 정보에 목마른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하기에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시험 성격>

다른 GRE Subject test와 마찬가지로 해당 과목 전공자를 대상으로 전공 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며, 일반적인 4년제 대학 수학과 커리큘럼에서 다루는 내용을 대부분 커버합니다. 본래는 전공자 입장에서 보면 기초적인 지식만 테스트 하기때문에 평이한 시험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는데 2017년부터 시험이 리뉴얼되어, 찍기방지용 오답 감점 0.5점이 사라지고 난이도가 대폭 어려워졌습니다. 객관식 66문제를 2시간 50분동안 풀게되어 있습니다.  일년에 세번 4/9/10월에 시험이 있습니다.


<시험 범위>

50% - Calculus I,II,III 

25% - Algebra (Linear Algebra, Abstract Algebra, Number theory)

25% - Additional topics (Real analysis, discrete mathematics, topology, complex variables, probability and statistics, and numerical analysis) 

   

미적, 선형대수, 정수론과 현대수학이 대부분이며 다른 topic을 커버할 시간이 없으면 이 주제들만 꼼꼼하게 보고 나머지는 제껴도 70~80%는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실수를 안할 자신이 없어서 다른 topic도 기본 개념은 공부를 해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study material>


교재: 

1. Cracking the GRE Mathematics Subject Test (4th edition, The Princeton Review)

-> 전 범위에 대해서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문제도 상당히 달려있습니다. 설명이 쉽고 이해하기 쉽지만 오탈자가 많아 공부하는데 신경쓰일정도.. 그러나 개정판은 나오지 않네요. Guide용도로 사용하시기에 좋고 아 이런 시험이구나 하는 느낌을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 대비로는 70% 수준으로 많이 쉬운 교재입니다. (물론 저한테는 어려웠음)


2. Schaum's Outline of Calculus (6th edition, McGrawHill)

-> 간략한 설명과 함께 1100개가 넘는 미적 문제가 수록된 기본서로 Cal 1,2,3 전부 커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전부 못풀었는데, 여기 있는 문제만 몇번 반복하면 미적분에는 충분히 훈련이 될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ets에서 몇회의 과거 실제 시험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설한 모의고사가 출판/웹상에 업로드 되어있습니다. 제가 최대한 구한 모의고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GRE Mathematics Subject Test Solutions: Exams GR1268, GR0568, and GR9768 (아마존)

2. Cracking the GRE Mathematics의 부록 모의고사 1회

3. Fagi (아래 설명) made 모의고사 2회 


1,2는 예전 시험 기준이라 난이도가 실제 시험에 비해 쉬운편이며, 3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인강:

1. Gilad Pagi (Eng)

Udemy (https://www.udemy.com/user/giladpagi2/)에 가시면 Gilad Pagi라는 사람이 Prep인강을 올린 것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GRE Subject Math관련 prep 인강은 이게 유일무이한 것 같습니다. 8개 모듈로 속성으로 출제범위를 짚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Q&A 사이트 링크: (https://www.subjectmath.com/)


2. Qstudy 권태원 교수님 (Kor)

저는 워낙 기본이 없어서 대학인강 도움도 받았습니다. 수학과 전공 수업을 들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가격이 많이 세긴 하지만 추천할 만 합니다. 말씀이 느리셔서 배속을 좀 하긴 해야하나 핵심을 잘 꿰어주시고 친절하게 연습도 많이 시키시는 분입니다. 저는 수학과 프리패스를 구입해서 사용했고, 아직도 한참 기한이 남아 미적, 선형대수, 확통쪽은 다시 들어보려고 합니다. (막상 시험준비할때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전부 보지도 못하고 핵심개념부분만 주마간산..)


사이트 링크 :(http://www.qstudy.kr/)



Forum:

최신 시험 후기나 동향이 올라오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mathematicsgre.com/



돌이켜 보니 문과출신인 저에게는 참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어차피 석사를 진학해서도 미적과 선형대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기에 좋은 공부한 셈 치며 쓰라린 가슴을 달래봅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연초부터 하루 2,3시간씩 여유있게 준비를 시작해서 4월, 9월 시험도 쳐보고 현실 감각을 올린후에, 마지막으로 10월 시험을 보는것이 이상적인 스케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좋은점은, Subject Math를 공부하면 따로 GRE Quant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있겠네요..(하하) 그래도 시험 유형과 trick에 익숙해져야 하니 학원교재로 1주일 전부터 final review를 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참고가 되시면 좋겠네요.


Subject Math 이야기만 하였는데 벌써 글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나머지 이야기는 끊고 다음 글에서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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