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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곰탱입니다
원래 GRE WR을 주로 하고 있는데, 제 경험을 나누고자 먼저 이 글을 써요!
여러 분들이 지금 어떤 상태 인진 모르겠지만,
음ㅡ 서류를 한창 준비하시는 분들고 계실거고, 아직 유학은 좀 멀리 두고 생각해 보고 경험담들을 찾는 분들이 계실태고ㅡ 그래도 이 글은 언제 읽어도 아마 도움은 되실거에요! ^_^...*
(어플라이 자체를 하는 건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우선, 서류 제출 이후가 가장 힘든 시기 라고 감히 말씀드려요.
사실 서류들 준비했을 때 보다 더 힘들고 지치고 정말 무엇을 해야될지 모르겠는 짧고도 긴 기간이라 생각되네요. 저는 전공이 생물학 계열인데 여기 저기 주워 들은 게
"바이오 계열이면 서류 준비되는대로 일찍 어플라이 하는 게 제일 좋아!"
라는 것 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다 보니 10월 안에 모든 서류제출을 다 해버렸죠...
그럼 저한테는, 2-3월이 합격메일 오는 시기라 생각하면, 최소 4개월? 정도 멘붕의 시기를 갖게 되는 거에요...! 일단 첫 달, 그니까 11월즈음엔 아무 생각이 없고 일단 서류 제출 완료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느끼고 있었어요.
취미가 사진찍는 거라 출사를 엄청 나가고, 10월까지 못잡았던 약속들 다 잡고, 룰루랄라 놀았어요.
그러다, 아 알바를 해야겠다. 돈을 벌어야겠다 싶어서 운 좋게일하던 곳에서 S*** 연구소에 연결시켜주어 제가 미래에 미국에서 하고 싶은 연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운 좋게 지금까지도 아직 하고 있어요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ㅎ)
11월이 지나고 12월 1일, 그니까 거의 제가 지원한 프로그램들의 데드라인이죠.
그 날이 되니까 왠지 모르게 엄청 떨리더라구요.
이 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린 것 같아요.
이제 뭔가,
'아, 커미티들이 이제 모여서 내 서류를 검토 하겠구나. 아님 조교들 시켜서 나 점수 보고 그냥 짜르는 거 아닌가? 나 붙긴 하나? 어쩌지? 뭐빠진 서류라도 있나? 교수님들한테 연락을 돌려야 되나?
거기 재학 중인 대학원생들한테 메일써서 아는 척? 이라도 해야되나?'
등의 수만가지가 머리에 떠올랐어요.
그런데 뭐 어쩌겠어요.
보통 같은 하루를 보내야죠- 출근하고 퇴근하고.
계속 '음-', '아-' 이러고 지내다가 제가 일본여행 가기 직전 (크리스마스 전)에 무방비 상태로 메일이 떡하니 와있는 거에요. (제가 구글 메일을 자주 쓰는데 여기다 제 학교메일을 연동 시켜놔서 메일 오면 알람이 와요)
Thank you for your application in ****, **** Graduate Program. We regret to inform you that the committee has decided not to give you admission to the **** Graduate Program. blah blah blah.
ㅎㅎㅎ...네, 정말 이런 식으로 와요.
심지어 어느 학교들은 인트로가 세 줄이나 되서 '헐 나 붙었나 뭐지!!!'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저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곳들은 제 경험상 99% 리젝 메일입니다.
나중에는 그래서 요령 아닌 요령 (눈물나네요...ㅠㅡㅠ)이 생겨요.
이제 "regret"이라는 단어를 먼저 찾게 되죠ㅎ....ㅎㅎㅎㅎ....
제가 제일 어이가 없었던 대학은, 제목이 딱 이렇게 와요.
Your application status has been updated.
그리고 메일을 열자나요? 그럼 저 제목 고대로 복붙이고, 링크를 클릭하라 그래요.
그럼 클릭을 하겠죠?
그럼 뭐가 있게요?
Application status: REJECTED
ㅎ...정말 정 없는 대학들도 있답니다 ㅠㅡㅠ 눈물나요 정말...
여튼 리젝 메일을 일본여행 가기 전 날에 첫 메일로 받았어요.
너어어어어어무 슬펐어요.
정말 무방비 상태였잖아요.
근데 더 최악이었던 건 첫 메일이 새벽 1시반에 왔고, 두 번째 메일이새벽 4시 5분에 왔었어요.
(나 왜 이런 디테일을 기억하는거니...ㅠ)
아무튼!
일본행 비행기 티켓 취소해야되는지,
친구들한테 나 못간다고 해야될지 진짜 그냥 정말 화를 넘어서는 감정을 처음 느껴봤을 때였어요.
진짜 대학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랑 너무 다른 것 같아요.
뭐, 결론은 일본은 정말 잘 다녀왔지만
(저희 엄마가 진짜 제가 듣고싶어 하는 말들을 귀신같이 알아내서, 그 때 그 말 딱 듣고 일본 가긴 갔어요ㅎㅎㅎ)
여기서 중요한 점은,
리젝 메일이 크리스마스 전에 오잖아요?
그건 백퍼 스크리닝 당한 겁니다.
제가 Grad Caf*라는 사이트랑 고우*커스에도 들어가보고, 이미 유학 가신 선배들께 물어보고 했는데, 스크리닝일 확률이 매우 높아요. 참고하세용....ㅠㅠ...
(여기서 스크리닝이란 개념을 모르신 분들을 위!해! 스크리닝은 그냥 정말 정량적인 점수들 (GRE, GPA)로 서류 탈락시키는 거에요. 그니까 칼리젝... 아예 커미티 자체가 SOP/PS 읽기도 전에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는 거죠 하하하하)
이제 그로 후 부터 저는 새벽 1시, 새벽 3시, 새벽 4시, 새벽 5시 이런 식으로 깨기 시작했어요.
메일 알람이요? 저 원래부터 방해금지 모드 하고 자고, 원래 진동만 안 울리고 화면상으로만 뜨게 알람 설정 해놨었어요. 진동도 안 울리고~ 방해 금지모드로 해놔서 어짜피 핸드폰 화면은 항상 컴컴한데~ 전 대체 왜 계속 잠에서 깼을까요? 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이 때는 정말 멘탈을 잘 잡으셔야 돼요... 저도 알아요, 누가 위로를 해도 위로가 안 될 시기란 걸... 제가 그랬거든요.
'힘내' 라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싫을 때였어요.
지원자들, 바로 지금 읽고 계신 여러 분들이 혼자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때에요... 미리 화이팅... (이 말도 위로 안 되겠지만 엉엉)
전 리젝이 연달아 계속 왔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Title: Interview Request
라는 메일이 도착한거에요!!!
여기서 또 중요한 점,
인터뷰 요청은요, 제목에서 이미 나와요.
메일 제목에 인터뷰 관련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 또한 리젝 메일입니다 ㅠㅠ...
아무튼 인터뷰는 무조건 메일 제목부터 알려줘요!
코디네이터가막 "축하행~ 밑에 레터 첨부해 놨으니까 읽어보숑~ 안뇽~" 이런 메일을 써 놔요.
PDF를 보면, 인터뷰 요청 내용이 한장 짜리로 나와요. 저는 비지팅 인터뷰를 받았어요!
내용을 읽어보면,
"응~ 우린 너가 왔으면 좋겠어! 우린 $ 이만큼 너에게 reimburse할 생각이야. 호텔이랑 밥 먹는 건 우리가 다 대줄꺼야!" <- 이 내용이 정말 3/4정도 써져 있어요. (감사합니다 엉엉)
그러고 마지막 한 달락 진짜 짤막하게,
"아, 근데 너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걸 생각해 봤을 때, 스카이프가 더 편하면 우린 스카이프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 하지만 꼭 와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써져있어요.
그럼 이제 본인은 들 떠서 어떻게 할지 막 생각하고 있겠죠?
저는 사실 담담했어요. 희안하게도.
아마 어어어엄청 가고 싶어 했던 학교는 아니라서 그랬겠죠?
근데 저는 그 때 진짜 거만하게,
'아직 소식 들린 학교는 4군대 밖에 안 되는데, 내가 만약 여기 비지팅 갔는데, 다른 데에서도 오라고 하고, 아님 스카이프 인터뷰 하자 그러면 어쩌지? 그냥 스카이프하는 게 편하겠지?'
해서 바보 같이 스카이프로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어요. 참고로 생각 할 시간을 5일 줘요. 너무 짧죠 ㅠㅠ... 그래서 전 스카이프로 하겠다고 했으니까, 인터뷰를 그 때 부터 준비하고 있었어요.
근데 정말 그 기만을 억제해줄 리젝 메일이 스카이프 한다고 답장 보낸 바로 다음날 부터 쭈르르륵 오는 거에요 하하하하하하.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마음을 먹었죠. 일단 코디네이터한테 메일을 보내서,
내가 지금 상황이 좀 바껴서 그런데 나비지팅 갈 수 있는데 아직도 비지팅 오퍼가 유효하니? (젭알 ㅠㅡㅠ) 라고 물어보는 거였어요.
일단 물어보고, 안 된다 하면 그냥 스카이프로 최선을 다 하는 거구, 된다 그러면 넘나 좋은 거고!
그래서 전 어떻게 됐을까요?
궁금하시죵ㅎㅎㅎㅎㅎ
이건 '인터뷰 후기'에 쓸게요!
여태 글이 재밌고 도움이 돼셨으면 거기로 포스트 넘어가서 보세용 >.<
아무튼 여러분,
리젝 메일은 많이 왔어요.
제가 지금 다 입시가 끝나서 배운 점이 많아 이제서야 얘기할 수 있는데,
제가 너어어어어무 탑티어 학교만 썼어요.
제 분야로 미국 대학원 가신 선배들이 제 주변에 없었고, 가신 분들은 족히 5-6년은 되셔서요.
물어볼 곳이 없었어요 ㅠㅡㅠ...
그래도 결국은 잘 되었구요! ㅎㅎㅎ
여러분들도 결국엔 다 잘 되실 거에요!
정말 인연이 있는 곳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스펙을 좋게 봐주고, 절 원해서 돈이 들어서라도 절 직접 보면서 인터뷰 하려고 하고...
사실 얘기해 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그건 다음에 이어서 할게요.
(인터뷰 포스트 말고 이 포스트 후기 포스트로요! 언젠간!)
다음 포스트에는, 지원 요령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마 이 글 보단 짧을 것 같지만 도움이 된다면야! 도움이 되어야 될탠데 말입니다....허허...
그럼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는 여러분이 되세요!
(제가 유투버 다영님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데, 그 분이 항상 끝에 말씀하시는 건데,
단어 하나만 바꿨어욯ㅎㅎㅎ말이 너무 좋아서 ㅠㅡㅠ)
'선순환: 여러분의 경험 공유 > 4_합격수기: 저도 합격했는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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