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풀브대장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여러분을 도와드리는 부분은 바로 SOP와 CV, 추천서 등의 유학서류에 대해서 '내용적인 조언'을 드리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조언을 드릴 수 있는 건 최소한 제가 이런 부분에서 분명히 도움되는 조언을 드릴 수 있다는 자신 혹은 확신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종종 영문교정도 함께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일을 받습니다. 미안합니다. 안 할 겁니다, 아니 제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믿습니다. 유학서류가 얼마나 중요한데, 당연히 그 부분을 가장 잘 봐줄 수 있는 분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문교정은 제 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제가 정말로 탁월하게 영문교정을 봐 주실 수 있는 분을 소개해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이 분에게 소개의 대가로 제가 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이 분을 '공개적으로' 소개해드리는 의도는, 대부분의 분들이 어떤 영문 에디터가 얼마나 역량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분들을 찾는데 유학준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과 재원을 쓸데없이 낭비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취지라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각설하고, 소개하겠습니다. 제 SOP 뿐 아니라 CV, Writing Smaple에 대한 교정까지 모두 부탁드렸던 분입니다. Bill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메일주소는 bill@billsls.com 이며, 한국말은 전혀 하지 못하는 원어민 분이니 메일은 영어로 적어주셔야 합니다. 이제부터 소개해 드릴 구체적인 글을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겠다고 느끼신다면 직접 컨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다리를 놔 드리는 것이 아니니, 저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한테 떨어지는 대가는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하게 되었는지 적고 싶으시다면 지금 Rutgers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이 추천해줬다고 적으시면 될 겁니다.
이분은 전문적으로 영어교정을 하시는 프리랜서 원어민 영문 에디터입니다. 메일로 C.V를 요청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로 SBS, MBC 등 굵직한 클라이언트들의 교정작업을 해 주고 계신 경력이 풍부하신 분입니다. 몇 천건 단위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경우, 제가 근무하던 연구원(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입니다)에서 대외로 나가는 중요한 영문 발간물들 경우 이분에게 교정을 맡긴다고 해서 소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구원 내에도 하버드 출신 등 소위 '좀 한다는' 친구들이 있지만 굵직 굵직한 프로젝트는 이분에게 의뢰하고 있다고 들어서 더욱 신뢰가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SOP로 시작해서 CV, Writing Sample까지 이분에게 정말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단순히 눈에 띄는 문법오류를 잡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보시면서 문맥에 보다 어울리는 단어와 표현으로 교정해주는 것은 물론, 제가 좀 마음에 들지 않던 불필요하게 긴 부분이나 복잡하게 꼬인 부분도 쉽고 임펙트있게 읽힐 수 있도록 착착 조정해주셨습니다. 분량을 줄이기 위해서 조언을 구했더니, '이런 부분은 니 글에서 굳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 혹은 '이런 식으로 확 줄여버리면 어때' 등의 제가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을 읽고 이분이 그런 식으로 적는 것보다는 이런 느낌으로 적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제안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메일 응답도 빠르고, 작업속도와 퀄리티 모두가 '프로답게' 만족스러워서 착착 제가 원하는 스케쥴대로 진행되어서 덕분에 기분좋게 유학준비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참 웃긴 이야기지만, 이분이 교정하기 전까지 제가 쓴 SOP 초안을 보면서 그래도 뭔가 100%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이 되지 않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분의 손을 거치고 난 SOP를 읽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딱 그 느낌, 혹은 그 느낌 이상으로 쭈욱,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완전히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 분명히 제 SOP인데, 새로 태어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여기 Rutgers 대학교에 합격한 뒤로도 학교와 학과 내에서 International Students들의 라이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원어민 대학원생 친구들이나 학교 라이팅 센터에 있는 에디터 분들에게도 Proposal 같은 중요한 과제의 교정을 부탁해봤는데, 아쉽게도 이 분 만큼 노련하고 만족스럽게 교정해주시는 사람은 없었다는 이야기도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영어를 잘하는 미국인이 봐주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다는 걸 그제서야 새삼스럽게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아마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인 교정 비용도 퀄리티를 감안할 때 아주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7월에 이분에게 본인의 e-mail을 공개해도 되는지 여쭈어보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추가정보와 그 분의 부탁드리는 말씀을 공유해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교정을 부탁했던 2015년에는 한국 제주도에서 프리렌서로 활동하고 계셨는데, 지금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펜실베니아쪽에서 살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메일을 주고 받으실 때에는 시차를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Nothing much has changed with my work now that we're living mostly in the US. The only thing different is the time zone. The rate is 17000 won per 250 English words, with a 50,000 won minimum. A general guideline for the time it takes is about 24 hours per 2500 words, but that can vary depending on my schedule and workload. Typically, it's a good idea to warn me earlier about a piece so I can schedule it and get it done quickly, but with new clients I do need to see a sample of the writing first just to make sure it's of a level that I can edit. Also, if it's not and there is a Korean-language text, I can recommend some translators who do great work for a very reasonable charge (not the cheapest, but the same quality as the Korea's top services for dramatically less cost)." - from Bill's response, 2017.7
2.
친절하게 제가 요약해드리자면, 2017년 7월 기준 교정비용은 250단어당 1.7만원 기준이며, 최소 5만원이라고 합니다. 일정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2,500단어까지 24시간 이내에 결과물을 받아보실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제가 2015년에 교정을 부탁했을때는 최소비용은 없었는데, 약간 아쉽긴 합니다만, 대충 1000자 분량의 SOP면 기준단가로 해도 5만원 이상이니 저희와 같은 유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이 없을 것 같습니다. 노파심에 다시한번 이야기드리지만, 이분을 소개해드림으로서 혹은 연결해드림으로서 제가 얻는 대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작업을 진행하시게 되면 이분이 엄청 빠른 속도로 최초 edits을 보내주실 겁니다. 그 교정초본을 보시면 이분이 교정한 부분 이외에도 여러분이 적은 표현 중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추가적인 정보가 들어가야만 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적혀있을 겁니다. 거기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추가로 의견을 구하고 싶은 사항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이분이 반영해서 final edit을 보내주실 겁니다. 이 프로세스는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집중코칭을 해드린 분들이 모두 최근인 2017년 8월 이분에게 교정을 받았고, 그 교정된 내용을 저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전히 좋은 퀄리티로 신경써서 교정을 해 주시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이 분이 가장 아래 적어놓은 글구에 나와 있듯이 번역가도 추천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번역하시는 분께 제가 일을 맡겨보지 않았지만, 이분이 추천하시는 거면 아마 괜찮은 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이 적어주신 것처럼 국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이면서 훨씬 저렴한 비용이라고 한다면, 필요하신 분은 한번 연락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본인 스스로 SOP나 writing sample 초안은 적으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시는 분이나 회사에서 교육훈련 차원에서 유학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문 번역이 필요하신 분도 직접 컨택해서 추천을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영문 번역에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추가적으로 물어보지 않아서 더 이상 아는 부분이 없습니다.
추천하는 글이라서 짧게 적으려고 생각했는데, 새벽시간에 적다보니 감상에 젖어서 불필요하게 구구절절하게 적은 감이 있습니다. 영문교정이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괜히 모험하셨다가 시간과 비용을 버리지 마시고 이 글을 참고하셔서 모쪼록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뭘 해주셔야 하는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래에 공감버튼 클릭 꼭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꿀팁과 자료공유 (풀브대장) > 추천서, CV, 컨택메일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수가 직접 써준 좋은 추천서, 그리고 곤란한 초안 (114) | 2017.09.16 |
---|---|
미국 대학원 유학생활,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나요? 펀딩 없이 가능할까요? (20) | 2017.08.29 |
A Letter of Recommendation? - 전혀 도움 안 되는 추천서, 위험한 추천서 (38) | 2017.08.23 |
누가 어떤 내용으로 적어준 추천서가 도움이 되나요? (15) | 2017.08.22 |
CV 쓰는 법 - 무조건 짧고 간결하게? 실적은 많이? 잘못된 생각들 바로잡기 (64) | 2017.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