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입니다. 아시다시피 7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부탁하시는 모든 분들의 SOP를 보고 조언을 드려 왔습니다. 다만, 학업을 하면서 도와드리자니 역시나 우려했던 것처럼 시간적으로 너무나 버겁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제가 시간이 될 때,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정말로 간절히 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들로 한정하여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블로그에 있는 글들조차 안 읽고 도움을 청하는 분들이나 (엄청 많았습니다), 어디 한번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마인드로 메일을 보내는 분들은... 더 이상은 사양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때, 진짜로 도와드리고 싶은 분들만 돕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2017.10.17.
나는 잘난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블로그를 감히 시작했던 건 아주 단순한 취지였다.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다. 특히 SOP에 대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검색해보면 정말 주옥같은 자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토플이나 GRE와 달리, SOP에 대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과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먼저 미국에 유학을 간 선배들의 조언을 받기 전까지는 정말 맨땅에 해딩하는 식으로 고생을 했었다. 정말 답답한 건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누구나 알 만한, 그래서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어떻게 유학준비를 했는지 적어둔 글들의 경우에도 언제 뭘, 어떻게 준비했다는 정도의..
풀브대장입니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꼭 전해드려야 겠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새벽 3시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교수님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두 번의 포스팅에 걸쳐서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뭐랄까요, 완전 선명하게 손에 잡히는 내용을 적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SOP는 많이 봤지만, 다른 분들의 추천서를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쉽게 뭐라고 쓰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우연치 않게 "아 이거다!"라는 깨달음을 얻어서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이번 포스팅에서 적어볼까 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좋습니다 vs. 이렇게 적으면 큰일납니다 정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첫..
난 공부하는 게 천성인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쉽게 말해서 뭔가 학문적인 호기심이 왕성해서 이것도 알고 싶고 저것도 알고 싶어하는 그런 천성적인 학자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유가 있다면 그건 아마 석사를 마치고 연구원에서 6년 정도 연구를 하다보니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이슈에 대해 어드레스 하고 싶은지, 어떤 모습의 Profession이 되고 싶은지 확실히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일 거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이지만, 이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SOP가 아니었나는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던 덕분에 내가 정말로 궁금해하는 분야에 대해서 완전 밑바닥부터 탄탄히 다지는 그런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더 정확하게 ..
풀브대장입니다. 통상적으로 9월 초면 미국 대학원 어플라이를 하기 위해 온라인 지원이 시작되니, 많은 분들이 지금쯤 들어가서 어떤 내용들이 나오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SOP 섹션을 보시면 어떤 내용을 적어달라는 지시글(Prompt)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학교마다 이 Prompt에 차이가 있다는 걸 이전부터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직접 보시면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달라서 당황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러분 중에 Prompt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통 SOP 1개를 써서 '너네 학교 왜 가고싶은지'에 대한 일부 내용만 살짝 바꾸면 금방 끝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하던 것을 다 멈추고 당장 들어가셔서 온라인 지원항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확인하라고 말..
풀브대장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여러분을 도와드리는 부분은 바로 SOP와 CV, 추천서 등의 유학서류에 대해서 '내용적인 조언'을 드리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조언을 드릴 수 있는 건 최소한 제가 이런 부분에서 분명히 도움되는 조언을 드릴 수 있다는 자신 혹은 확신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종종 영문교정도 함께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일을 받습니다. 미안합니다. 안 할 겁니다, 아니 제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믿습니다. 유학서류가 얼마나 중요한데, 당연히 그 부분을 가장 잘 봐줄 수 있는 분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문교정은 제 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제가 정말로 탁월하게 영문교정을 봐 주실 수 있는 분을 소개해드릴 수 있기..
SOP 코치, 풀브대장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혹 SOP와 함께 세트로 요구하는 Personal History Statement, 일명 PHS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온라인 지원하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나오는 "Diversity" 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세트로 알아볼께요. 1. Personal History Statement (PHS) vs. Statement of Purpose (SOP) 대부분의 대학들이 Statement of Purpose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PHS의 경우 요구하는 대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어요 (대학뿐만 아니라 학과마다도 차이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SOP와 PHS 두 가지를 모두 요구하는 케이스로는 UC Be..
SOP코치, 풀브대장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OP 이야기를 떠나서, 유학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아주 궁금해하실 만한 부분을 하나 건드려볼까 합니다. 네,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말이에요. 펀딩을 못 받았는데, 대체 얼마나 들어갈까? 펀딩을 받으면 다 해결될까? 아마도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일 것 같네요. 그래서, 1) 펀딩이 있는 경우와 2) 없는 경우(생짜로 자기 돈을 부어야 하는 경우)로 나누어서 이야기드릴께요. 제가 받은 term bill을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말씀드리는 비용은 아래와 같은 '제 상황'이 기준이라는 점을 이야기드립니다. 1) 저는 Rutgers 대학 Planning and Public Policy 박사과정에 ..
SOP 코치, 풀브대장입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SOP를 뜯어고쳤던 MS님이 남겨주신 두 개의 후기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이전글에 적어주신 MS님과는 다른 MS님입니다 ^^). Industrial Psychology 박사 과정에 지원하는 분으로, 저에게 4번째로 코칭을 받으신 분입니다. 실무 연구경력들 속에서 "꿸 수 있는 구슬들"이 많으셔서, 코칭하면서 모티베이션과 연구주제로 이어지는 생각의 라인만 확실하게 잡는 것 만으로도 SOP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던, 참 코칭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그런 SOP였습니다. 첫번째 후기 - MS님이 블로그에 직접 남겨주셨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캡쳐를 하거나 글을 싣게 될 경우, 본의아니게 남의 글을 가지고..
SOP 코치, 풀브대장입니다. 2017년 7월 16일, 고 해커스 사이트에 SOP를 보내주면 읽고 조언을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약 한 달이 지난 8월 20일 현재, 총 10분들에게 조언을 드렸습니다. 그 중에는 몇 시간을 들여서 의견을 적어드렸는데, 고맙다는 말 하나 없이 본인에게 필요한 것만 챙겨가신 야속한 분들도 몇 있습니다. 엄청 힘이 빠지더군요. 제가 그런 분들을 위해 피같은 시간을 써가면서 도와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요. (참,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해 주신 점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말 고맙다면서 진심을 담은 메일을 주신 분들도 있으셨습니다. 제가 계속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분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