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1년은 나름 잘 보냈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는 두 학기 동안 수강했던 모든 과목 A를 받고, 내가 치뤄야 할 퀄리파잉 4가지 퀄리파잉 시험 중 첫번째 method 파트를 통과했으니 말이다.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느냐고 가족을 많이 챙겨주지 못했다. 처음 맞이하는 3개월에 달하는 긴 여름방학은 공부에 대한 욕심은 과감히 접고 오롯히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자고 계획했다. 3살 예성이와 와이프를 위해서 말이다. 보스턴에 가서 4일 정도 머물면서 하버드 대학교 동상 신발도 만져보고, 오이스터가 얼마나 맛난 음식인지도 확실히 깨닫고, 새뮤엘 애담스 맥주공장가서 신선한 미쿡 맥주 맛도 봤다. 얼마 전에는 같이 박사과정에 들어온 Marsha라는 나이가 좀 있는 미국인 아줌마의 초대로 펜실베니아 호수가 근처의..
SOP코치, 풀브대장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나쁜 추천서에 대해 이야기해볼께요. 이전 포스팅을 꼼꼼하게 읽으셨다면 사실 원론적으로 뭐가 나쁜 추천서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으실 거에요 - 파워풀한 추천서의 정반대겠죠? 그런데 몇 가지 더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슬프게도, 여러분이 '우리나라에서' 추천서를 받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 부분이에요.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드릴께요. 1) 내용적인 면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추천서 - 3가지 유형2) 여러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추천서 - 2개 에피소드 자, 시작해보죠. 1. 오직 'DWIC' - 'Did well in class' 추천서 내용이 "얘 내..
SOP코치, 풀브대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추천서가 어드미션 과정에서 도움이 되고, 어떤 추천서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크게 두 개 파트로 나눠서 적었어요. 1) 어드미션 심사과정에서 어떤 추천서들이 비중있게 다루어지는지 2) 내용적 측면에서 좋은 추천서란 어떤 것인지 조금 긴 글이 될 거에요. 시작합니다. 자, 일단 어드미션 프로세스 과정에서 추천서가 어떤 식으로 검토되는지 알아야 겠죠? 어드미션 프로세스에 참여하신 두 분의 살아있는 경험담을 살펴보는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1. 먼저, David Anderson이라는 미국인 교수님의 글을 보죠. 아래 발췌해 둔 글에 걸어둔 링크로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추천서 뿐 아니라..
SOP코치, 풀브대장입니다. 바로 이전 글에서 Resume와 Curriculum Vitae (CV) 적을 때 꼭 숙지하고 계셔야 할 핵심적인 부분들을 짚어 드렸어요. 좋은 샘플과 제가 실제로 제출했던 CV도 공유해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들이 CV를 적을 때 애매하다고 생각하시거나, 근거없는 잘못된 '카더라' 통신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드리려고 해요. 딱 3가지만요. 1. 무조건 1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가장 대표적인 '카더라' 통신 No.1 은 단연 이거죠: "무조건 1장으로 만들어야 해. 최대한 간결하게 팩트만 적어". CV를 '무조건' 1페이지에 맞춰 꽉꽉 꾸겨 넣어야 한다? 착각이에요. 제가 쓴 이전 포스팅을 읽어보셨다면 이게 완전 헛소리인거 아실 거..
SOP코치, 풀브대장입니다. 미국 유학을 지원하실때 SOP, 추천서, Writing Sample 또는 Portfolio와 함께 제출하는 서류가 한가지 더 있죠? 네, 소위 영문이력서라고 불리는 Resume 또는 Curriculum Vitae (CV) 말이에요. 그런데, 이거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작성하고 있으신가요? 혹시 "뭐 한글 이력서 써둔거 있으니 영어로 바꾸면 되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I beg your pardon) 정신차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SOP 코칭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아무 생각없이 그런 식으로 쉽게 Resume, CV를 쓰신다는 걸 알았어요. 솔직히 그런 CV 읽고 있으면 곤욕스러울 뿐 아니라 짜증까지 나요. 무엇보다 각 대학에서 제시한 R..
SOP 코치, 풀브대장입니다. 현재, SOP 리뷰 후 추가적으로 보다 구체적, 지속적인 피드백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도네이션을 받고 집중코칭'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드릴께요. 1. 집중코칭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취지 SOP 리뷰는 기본적으로 주변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유학선배가 없는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전제가 제게도 '크게' 부담이 없는 선에서 드릴 수 있는 조언을 드리자는 거였어요.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리뷰를 하다보니 '이런 부분, 저런 부분만 고치면 좋겠네요' 정도로 끝나는 분은 거의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SOP에 대한 감 자체가 없어서 정작 커미티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본인의 연대기를 읊어주시더라고요. 혹은 글을 쓰는 ..
풀브대장입니다. 8~9월 이맘쯤 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컨택 메일에 대한 질문입니다. "교수 컨택을 꼭 해야 하나요?" 부터 시작해서, "메일은 어느 정도 분량으로 써야하나요?", "석사 과정도 교수 컨택 필요한가요?", "CV를 같이 보내야 할까요?" 등등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아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컨택메일에 관해 많이 물어보시는 내용들을 한번에 몰아서 싹~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 글 읽어보셨다면, 제가 '근거없는 이야기', '구름잡는 원론적인 이야기' 싫어하는 것 잘 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요긴한 컨택메일 샘플 뿐 아니라 제가 컨택했던 메일내용도 함께 보여드리면서 확실히 감을 잠으실 수 있게 적어드리겠습니다. 일단 제가 받았던 '공..
풀브대장입니다. 제가 이전에 올린 4개 포스팅 정도면 SOP를 어떻게 써야 할지 확실히 감을 잡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직 확실히 전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코칭하면서 봤던 글들 중에서 "많이 실수하시는데, 혼자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약간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드릴까합니다. 바로 "나 이래서 너네 학교 선택했어"라고 어필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어드미션 커미티들이 궁금해하는 내용 3가지를 다룬 지난번 포스팅에서 "why are you applying to our program?"이라는 질문에 대해 이미 전반적인 이야기는 다 드렸습니다 - 2017/08/15 - [꿀팁과 자료공유/SOP, 알고 제대로 쓰소서] - 유학 SOP 쓰는 법 - 커미티들..
풀브대장입니다. 지금까지 3개 포스팅을 통해 Statement of Purpose (SOP)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게 대체 무엇인지, 무슨 내용을 써야하는지,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등 모두 굵직 굵직한 핵심적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분명히 이제 충분히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는지 '이해'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분명히 '자, 한번 써볼까'라고 워드를 열고 나면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손이 덜덜 떨리는 분들이 분명 있으시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머리로 이해하는것과 실제로 쓰는 건 또 큰 차이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SOP를 쉽게 풀어가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는 가이드 탬플릿 샘플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샘플(sample)같이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template'..
풀브대장입니다. SOP를 읽다보면 참 '글쓴이 중심적'으로 쓰신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커미티들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내용과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를 구구절절하게 적고 나서 만족해하면서 앉아있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내가 적고싶은 내용"이 아니라 "그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적어야 한다는 것,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나도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커미티들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온라인 지원서를 쓰실때, 어떤 내용을 써서 제출하라고 Prompt가 딸려오는데, 바로 거기에 커미티들이 요구하는 내용들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기본중의 기본은 바로 이 내용을 꼼꼼히 읽고, 얘들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들을..